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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뮤지컬 창작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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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뮤지컬 창작을 어떻게 직접 해요?

씨앗, 그 최초의 지점에 집중합니다

완성된 뮤지컬 한 편을 상상해 볼게요. 그 화려한 무대와 장비, 탁월한 음악과 배우들의 재능 등 많은 것들이 생각날 거예요. 그야말로 수많은 예술성이 한데 모여 빚어낸 화려한 결실이죠. 그런데 그토록 화려한 열매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모든 것은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요? 연구소는 바로 그 씨앗, 그 최초의 지점에 집중합니다. 그러면 뮤지컬 창작 작업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창조성이 드러나는 순간을 포착하고, 활용하는 연습을 합니다

‘씨앗’에 집중한다는 건 찰나의 영감, 아이디어, 느낌, 직관 등을 놓치지 않고 비춰주는 거울의 역할(‘1. 본 연구소의 뮤지컬 프로그램은 여타 뮤지컬 프로그램과 무엇이 다른가요?’ 참조)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창작은 그러한 에너지 한 조각에서 출발하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창작 및 창조성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자신의 ‘씨앗’을 잘 못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대단한 영감, 아이디어만이 창조성이라고 한정하거나, 창조성의 발현이 어떤 특별한 누군가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 단정 지어 버리는 거죠. 혹은 단순히 자신의 창조성을 사용해 본 경험이 없거나, 그러한 행위가 충분히 좋다는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창조성이 드러나도 이를 놓쳐 버리거나, 우리의 인식 선 안에 아예 드러나지도 못하게 무의식적으로 차단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3. 창조성이 뮤지컬 창작 과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성화되는 거예요?’ 참조) 그래서 연구소는 뮤지컬에 포함된 다양한 예술적 자극/활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우리의 이런 면이 활성화되어 드러나도록 고무시키는 한편, 그러한 씨앗이 발현되었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고 품어볼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룹 작업은 재미, 속도감, 효과를 높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과정은 그룹 작업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이들이 한데 모여 작업해야 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각자의 차별적 특성을 더 명확히 이해하기에 좋거든요. 게다가 복합적인 창조적 역동성을 형성하기에도 매우 유리합니다. 또한, 이는 각 개개인을 넘어선 그룹 전체의 독특한 창조성마저 체험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즉, 그룹 작업은 예술 창조적 작업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체험하고 알아가기에 상당히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뮤지컬의 열린 구조를 통해 이 모든 게 가능해요

사실, 이러한 작업은 뮤지컬의 열린 구조를 통해 가능해집니다. 뮤지컬이란 그 시작점이 음악 멜로디에서든, 대사 한 줄에서든, 동작 하나에서든 그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상관없거든요. 게다가, 그러한 출발점이 어떤 특정한 형태의 노래, 춤, 연기로 귀결되어야 한다거나, 모든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는 식의 법칙도 없습니다. 그러니 이때 참여자가 할 일은 그저 그 순간 그 자리에서 탄생한 흥미로운 순간과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포착해 예술적 실험과 시도를 충분히 해보고, 그만의 방식으로 구현해 보는 게 전부가 되게 됩니다. 이는 각각의 씨앗과 그것이 품고 있는 가능성을 그 자체로 온전하게 바라보는 관점으로서, 이러한 관점에서 뮤지컬 창작 작업은 누구나 경험해 볼 수 있는 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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