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의 철학적 토대
본 연구소는 인간 내면에 잠든 ‘창조적 원형(Creative Archetype)의 회복과 발현’이라는 본질적 과제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이 창조적 원형이 특정 예술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내재된 가장 강력한 실존적 자원 중 하나임을 믿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은 습관화된 집단적·개인적 무의식 속에서 자신의 본질을 망각한 채, 본연의 생명력으로부터 스스로 소외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AI 기술이 모든 기능적 창작의 ‘결과’를 대체하는 작금의 시대에,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하고도 시급한 과제는 ‘우리는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자기 자신을 향한 존재론적 성찰입니다.
연구소는 극장을 단순히 관람의 공간이 아닌, 거장 연출가 예지 그로토프스키(Jerzy Grotowski)가 통찰했던 ‘영혼의 수술’이 일어나는 변모의 장으로 정의합니다. 연극을 존재의 근원적 자각과 자기 수행의 영역으로 격상시킨 그 예술적 정신을 공유하며, 우리는 관계되는 모든 이가 자신의 가장 깊은 의식과 조우하여 이전과 분명히 다른 존재로 거듭나는 ‘심미적 변용(Aesthetic Transformation)’을 지향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여정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칼 융(Carl Jung), 통합 심리학의 창시자 켄 윌버(Ken Wilber), 그리고 선구적 신경과학자 조 디스펜자(Joe Dispenza) 등이 탐구해온 인간 의식의 확장 가능성 및 그를 향한 거대한 시대적 기류와 그 궤를 같이합니다. 뮤지컬 창작 연구소는 이처럼 예술적 직관과 통찰을 다학제적 연구와 실증적 탐구로 체계화해 나가는 철학적 토대 위에서, 인간의 존엄을 향하고 우리 각자의 ‘창조적 원형’과 마주하는 실천적·예술적 행보를 지속하려 합니다.


